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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채권시장, '옐런 시대' 해법 모색에 분주 "금리 어디로"

기사등록 : 2013-11-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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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그로스 "금리, 시장 예상과는 다를 것"

[뉴스핌=우동환 기자] 시장의 관심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자넷 옐런의 행보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 시장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월가 시장 관계자들은 옐런 부의장의 상원 청문회 결과와 관련해 당분간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채권 투자자들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2008년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과 장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힘입어 채권 펀드는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모닝스타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2007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전체 펀드 판매에서 채권 펀드가 차지한 비중은 6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혼합형 펀드의 판매 비중은 2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되는 결과이다.

하지만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옐런은 이번 상원 청문회 증언에서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너무 많은 혜택을 누렸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록 옐런이 이번 청문회에서 연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지만, 그는 과거에도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채권시장에서의 약세장은 주식의 약세장보다 덜 고통스럽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인내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과거 대공황이 끝나고 지난 1981년까지 미국 10년물 물가연동 국채 수익률은 15.84%까지 상승한 바 있는데 당시 국채는 "재산 압류 증명서"라는 오명을 얻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0.9% 상승하는 데 그쳐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무디스 애널리스틱의 존 론스키는 연준이 물가안정 목표치를 더 높게 잡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장기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 투자자들이 단기 채권에 투자해 금리 상승기의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적정 등급의 회사채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앞서 가트먼레터의 편집인인 데니스 가트먼도 옐런이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맡게 되면 앞으로 채권은 약세장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옐런이 의장직을 맡으면 연준은 수익률곡선이 더 포지티브한 기울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2년 내에 4% 수준으로 상승한 뒤 10년 안에 6%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모간스탠리 보고서
한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 시장의 전망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스는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도 미 국채 수익률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핌코의 토탈리턴펀드는 지난달 미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38%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4월 투자비중인 39%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그는 "3~5년물 사이에서 포지셔닝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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