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가 금융시장에 거품이 끼어있다며 이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간) 파버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금융부문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거품이 보이고 있다"며 "채권시장, 그 중에도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과 증시에 거품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라고 본다면 이는 매우 큰 규모"라며 "거대한 부채 거품이 있고 그것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커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거품을 키우는 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넷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를 향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보다는 이를 늘릴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증시가 더욱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999년 여름 당시에도 나스닥은 이미 과대평가 상태였으나 2000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파버는 "실상은 시장이 좋은 밸류를 형성하는 데 필요하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