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증가추세를 보이던 국내 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이 3분기 감소세로 전환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은 293억1000만달러로 지난분기말보다 19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 대출은 연중 대기업의 선박 제작금융과 에너지업체 수입결제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했으나, 3분기중 대출금을 상환하며 전분기보다 줄었다.
이어 엔화대출은 최근 100엔을 재차 돌파하는 등 엔화약세 흐름에 따른 대출금 상환이 계속되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거주자 외화대출의 연체율은 0.80%로 지난해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82%로 지난해말 대비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상승은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불황에 따른 것으로 전체 거주자외화대출 건전성 현황은 양호하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미달러화대출과 엔화대출 평균금리 모두 가산금리 축소 등으로 전년말보다 각각 0.35%p·0.44%p 하락했다. 환차손의 경우 외화대출 잔액감소와 엔/원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글로벌 외화 유동성 위축에 따른 중소기업의 환차손과 금리 부담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외화자산 부실 비율이 높은 은행은 개별 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금감원, 저축銀 내부통제 평가 시스템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