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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머니매니저 ‘유로존 기피 대상 아니다’

기사등록 : 2013-11-2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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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위기가 불거진 이후 월가 머니마켓펀드 사이에 기피 대상으로 꼽혔던 유로존이 다시 관심권에 편입됐다.

특히 부채위기가 심화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은행 관련 증권에 ‘사자’가 몰려들어 주목된다.

(출처: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유로존 투자 규모를 적극적으로 축소했던 월가 머니마켓펀드가 비중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JP 모간은 지난달 머니마켓펀드의 유로존 관련 투자 금액을 220억달러 확대, 전체 보유 자산 규모가 251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머니마케펀드는 유로존 은행권이 발행한 각종 채권을 490억달러 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그리스를 포함한 주변국의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졌고, 시장심리가 진정된 틈을 타 머니마켓펀드가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치 앤 탕의 토 넬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로존은 여전히 은행발 금융시스템 및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할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12~18개월 사이 유로존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크게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펀드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중심국의 은행권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가 머니마켓펀드 내에서 유로존의 투자 비중이 부채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업계 전문가는 말했다. 펀드 내 유로존 은행채 비중이 정점에 달했을 때 전체 자산의 약 20%를 차지했다.

유로존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의미있는 경기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월가 매니저들의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는 얘기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데보라 커닝엄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로존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낮아진 것일 뿐”이라며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부채위기 극복과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나 확신이 자리 잡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여전히 부양 기조를 취하고 있는 데다 키프로스가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일정 부분 긴장감이 풀렸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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