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톈진(天津)시와 구이저우(貴州)성의 올해 1~3분기 경제성장률이 12%대로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1개성의 올 1~3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를 인용, 톈진과 구이저우의 GDP성장률이 12.6%로 중국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31개성(시, 자치구 포함)의 올 1~3분기 GDP 총합이 43조9533억 위안(약 7655조원)으로, 국가 전체 GDP 집계액보다 5조2771억 위안(약 918조원)이 많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현저한 GDP 통계 수치 차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올 1~3분기 GDP성장률 톈진과 구이저우 1위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톈진과 구이저우의 올 1~3분기 GDP성장률은 모두 12.6%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칭(重慶)이 12.4%로 3위를 차지했으며,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는 7.7%로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GDP총량을 볼 때 올 1~3분기 GDP총량이 가장 큰 지역은 광둥(廣東)성과 장쑤(江蘇)성으로 GDP총액이 각각 4조4471억5300만 위안, 4조1934억3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에 반해 시짱(西藏 티벳)의 GDP총액은 575억7300만 위안에 불과해 중국에서 GDP총량이 가장 적었다.
또한 올 1~3분기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 7.7%와 비교하면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제성장률이 평균치를 유지한 반면, 기타 29개 지역은 모두 평균치를 웃돌았다.
◇31개성 GDP총량 국가 전체 GDP집계액 초과
이밖에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의 GDP 규모는 38조676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기간 31개성의 GDP총합은 43조9533억700만 위안으로 국가 전체 집계액보다 5조2771억700만 위안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각 성이 공개한 GDP수치와 국가 전체 통계간 차이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중국인민(人民)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趙錫軍) 부원장은 "각지의 GDP 총합이 국가 전체 통계를 초과하는 문제는 그 동안에도 줄곧 있었던 일"이라며 "중복 합산과 통계 오차가 GDP데이터 불일치의 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자오시쥔 부원장은 "각 성의 통계는 그 성의 경제주체의 경제교역과 활동을 기반으로 작성되나, 일부 타 지역과 이뤄지는 경제거래가 중복합산되는 경우가 있어 지방 GDP총합이 정부가 집계한 전체 통계 수치를 초과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적 성과나 경제성장 순위를 인식해 고의적으로 수치를 부풀리기도 한다"며 "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정확한 통계 방식을 통해 오차를 좁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 마젠탕(馬建堂) 국장도 작년에 "각지의 GDP총합이 국가 전체 집계액보다 10%가량 많다"며 그 주 요인으로 중복합산과 실제와 다른 경제수치를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