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금융시장에 거대한 버블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글룸붐앤둠리포트의 편집인인 마크 파버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과 채권, 비트코인, 그리고 농장까지 모든 부분을 거대한 투기 버블이 잠식했다"며 "이러한 거대 버블은 과잉 유동성의 징조"라고 진단했다.
파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간다면 거품이 터지기 전에 주가가 20%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P500지수가 1600선에 근접했을 때 증시가 조정을 거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은 실망감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버는 주가수익비율(P/E ratio)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하며 "높은 P/E비율은 향후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급등 역시 과잉유동성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1비트코인당 1200달러대까지 올랐다.
파버는 "농장이 지난 10년동안 10배 이상 올랐고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 중"이라며 "누구도 다음에 어떤 것이 오를지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버는 CNBC와 인터뷰에서 유럽 증시가 미국이나 신흥국 증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의 신용거품이 지난 2008년 당시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