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라인 가입자 분포. |
[뉴스핌=서영준 기자] 지난 2011년 6월 출시된 네이버의 라인이 글로벌 가입자 3억명을 돌파하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세계 230개 이상의 국가에서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용자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이래 전세계 60개국의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는 라인은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가입자 3억명을 달성했다. 라인의 기반인 일본에서는 가입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
라인이 이처럼 인기를 얻게된 데는 이용자들에게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계에서 하루 동안 라인을 통해 전송되는 메세지는 72억건에 달한다.
사진, 동영상, 스티커, 텍스트를 사용해 블로그를 꾸미듯 일기를 쓰거나 친한 친구들에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홈의 경우엔 월간 순이용자가 8700만명에 이른다. 타임라인을 통한 하루 커뮤니케이션 건수도 7300만건에 육박한다.
라인 관계자는 "스티커 기능처럼 언제나 휴대 가능한 스마트폰만의 인스턴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여타 SNS와의 차별화도 주효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단순 친구 요청과 수락을 통해 전세계 누구에게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공개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 그룹 설정 등의 기능이 있지만 대부분은 설정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라인은 그러나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작은 그룹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인맥을 자산이라 여기는 서양과 달리 지인들과 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동양의 문화에 집중해 서비스를 실시했다.
라인 관계자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사귈 수 있는 친구는 50명에서 100명 정도가 한계"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는 보통 300명~400명의 친구가 있어도 물리적 숫자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략 역시 라인의 성공에 기여했다. 네이버는 보통 TV 광고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라인은 TV 광고를 실시했다. 일본의 경우 자국에서 호감도가 높은 탤런트를 모델로 기용해 큰 효과를 거뒀다.
라인의 이같은 전략들은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초기 시장 진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재도 라인은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남미, 러시아 등지에서 라인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