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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아버지' 앤디 루빈, 미래 이끌 로봇사업 '매진'

기사등록 : 2013-1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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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아마존 무인기 배달과 함께 로봇이용 사업에 관심집중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은 역시 구글의 야심찬 미래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 3월 순다 파차이 부사장에게 안드로이드 부문을 맡기고 물러날 때엔 세력 싸움에서 밀린 것이 아니냔 관측이 많았다. 구글 측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될 것"이라고만 했지 구체적인 것을 밝히지 않아 궁금함은 더 증폭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앤디 루빈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란 로봇 사업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이 무인기로 물품을 배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무인기보다는 무인 로봇이나 무인 자동차가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지적을 했는데, 바로 그것을 구글이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셈.

구글은 로봇 사업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7개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그리고 차세대 로봇 개발에 여념이 없다고 NYT는 전했다. 앤디 루빈이 맡고 있는 로봇 사업은 무인차 등 구글의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연구소 '구글 X'와는 별도로 진행중이다.

투자 규모나 계획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봇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전자 제품 조립을 하는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아마존의 무인기처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품을 배송할 수도 있는 그런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글은 최근 '구글 쇼핑 서비스'란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이런 사용 목적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아직 이 배송 서비스는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지만 로봇을 사용해 자동화된 배송 서비스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실 루빈은 애플에 합류하기 전인 1990년대 독일 칼 자이스(Carl Zeiss)에서 로봇 기술자로 일했고 오랫동안 지능형 기계를 만드는데 주력해 오는 등 로봇과 관련된 일을 해 왔다.

루빈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내 취미를 경력으로 만들어 왔다"면서 "로봇을 만드는 것은 세계적으로 굉장한 일이며 기술자와 땜장이(tinkerer)라는 존재는 스스로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루빈은 소리소문없이 미국과 일본의 관련 업체를 인수해 왔다. 도쿄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던 과학자들이 세운 샤프트(Schaft),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메카, 레드우드 로보틱스 등을 샀고, 영화 <그래비티>에도 사용된 로봇 카메라 시스템 업체인 봇& 돌리(Bot & Dolly)도 인수했으며 추가 인수 계획도 갖고 있다.

구글의 로봇 사업 관련 사무소는 팔로 알토 외에 일본에도 있으며 앞으로 구글의 우산 내에 있을 수도 있지만 분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루빈은 "로봇공학은 개발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우리 팀은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의 벤 새크터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로봇에 대한 야심과 아마존의 무인기 배송은 이들 기업이 단순히 현재의 이익만을 위하고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미래의 관점에서 큰 야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마존이나 구글은 당장 5~10년 안에 결실을 맺을 수 없는 프로젝트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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