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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매각, 가닥 잡혔다

기사등록 : 2013-12-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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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조조정 위한 SPC도 조만간 설립

[뉴스핌=이영기 기자] 새마을금고가 투자하지 않기로 하는 등 투자자금 모집에서 난항을 겪던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이 가닥이 잡혔다.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이 새로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매각이 성사되면 동부그룹은 계획대로 17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자산에 포함된 자산 중 처음 성과를 내는 것으로 구조조정 SPC(특수목적회사)의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 익스프레스 매각의 가닥은 잡힌 듯하다"면서 "조만간 그룹 구조조정 대상 자산을 담을 SPC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성과를 보이면서 구조조정을 위한 SPC 설립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자산을 담을 SPC 설립을 위한 실사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KDB산업은행과 동부그룹,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안진, 법무법인인 태평양 등이 자산실사를 위한 Kick-Off(업무시작)미팅을 지난 11월 27일에 가졌다.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키로 한 자산들 가운데 완전한 매각의 형태를 띠는 것은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동부제철이 당진항만을 매각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매각이 지연되면서 우선 산은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매각시 상환조건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사모펀드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NH농협은행 PE가 공동 인수를 추진해 온 데 정책금융공사가 가세하면서 가닥이 잡혔다. 

국민연금기금도 투자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큐캐피탈과 NH농협 PE가 각각 100억원과 500억원을 투자하고, 동부그룹도 500억원 규모로 후순위로 참여한다.

정금공과 국민연금이 각각 1000억원 수준을 투자하면 총 36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조달은 모두 마무리된다. 동부건설 보유지분 비율이 50.1%이므로 동부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1700억원 내외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이 끝나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건설의 자회사로 항만하역업·화물운송·국제물류 등 물류업과 고속버스 및 렌터카 사업 등 여객운송업을 영위하는 국내 3대 종합 물류회사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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