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소식에 따른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한 가운데 "현재까지 장성택 처형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비상금융대책회의 소집 등은 추가적인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13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주식, 채권, 외환시장 모두 별 특별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전 중 비상금융대책회의 소집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아직 회의를 소집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면서 "좀 더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비상금융대책회의 소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위기가 고조 요인으로 판단되면 금융당국 차원에서 비상금융대책회의를 소집하게 되지만 아직까지는 그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사태 전개과정을 봐서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장성택 처형은 북한 정치 내부문제인데 경제적 리스크로 전개될 지는 봐야 한다"면서 "대북리스크로 작용할 지 여부, 작용하면 CDS프리미엄에 반영될 지 여부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3일 북한 정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과 관련, "북한 권력이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