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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금융업계 스트레스테스트 '시각차'

기사등록 : 2013-12-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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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기 국면에도 은행들 몸집 불어나"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은행들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스트레스테스트의 규정을 검증하면서 까다로운 요건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로고
<자료: 美연준 홈페이지>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은행들의 금융위기 상황에서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스트레스테스트의 요건을 분석한 결과 은행들이 제출한 내용과 상이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 방식은 과거 금융위기 상황에서 은행들이 대응했던 실적 등에 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은행들이 제출한 과거자료를 분석한 결과 은행들이 판단한 대출과 자산 감소 등의 기준이 상이하다며 이 내용을 은행들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은행권에 보다 강력한 위기 대응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규제 수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연준은 구체적인 예로 50개 대형 은행들의 실적 자료 가운데 중간값을 취해 분석한 결과 지난 1990년과 2001년, 2007년 세차례 위기국면에서 은행권 대출규모 변화에 따른 총자산 변화를 따진 결과 세차례 모두 은행들의 자산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위기시 대출이 줄어들면서 자산도 함께 감소한다는 금융업계의 역사적 경험치와는 다른 결과다.

또한 연준은 올해 스트레스테스트 기준 적용 결과 은행들의 자산이 상위 25%까지는 1.5% 줄어들고, 50%와 75%까지는 각각 3.8%와 9.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연준의 계산 방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자산이 오히려 2~3%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출증가율의 경우 상위 25%까지는 0.5% 줄어들지만 50%와 75%까지는 각각 7.8%와 9.4% 감소율을 보일 것이라고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연준은 오히려 증가율이 1~2%대 늘어나게 된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은행들이 위기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에도 연준의 관점에서는 은행들의 자산이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는 업계와 연준이 바라보고 있는 스트레스의 수준이 분석방식에 따라 적잖은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까다로운 규정 적용으로 인해 은행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쳐 향후 주주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압박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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