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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1%랠리…테이퍼링에 '웃었다'

기사등록 : 2013-12-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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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S&P500 사상 최고치 종가

- 연준, 양적완화 100억 달러 규모 축소
- "경제 상황 개선…부양기조는 필요"
- "기준금리 인상시기, 더 늦춰질 듯"
- 美 주택착공건수, 6년래 최고치
- 워렌버핏, 올해 자산 127억 달러 불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선언에 급반색을 띠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부진을 단숨에 만회하며 사상 최고치 종가를 경신했다.

그동안 시장 전반을 휘감았던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된 반면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으며 연준이 앞으로도 부양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 시장을 흥분시켰다. 부담스럽기만 했던 테이퍼링 소식이 되레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전환점이 되면서 주요 지수들은 1% 이상의 랠리를 연출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85%, 293.03포인트 급등한 1만 6168.29로 뛰었고 S&P500지수는 1.67%, 29.70포인트 상승하며 1810.7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5%, 46.38포인트 오른 4070.06선에 마감했다.

출처=AP/뉴시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현행 월간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7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자산 매입 규모를 국채 매입과 모기지담보증권(MBS)에서 현재보다 50억 달러씩 줄여 각각 400억 달러, 350억 달러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도 낙관적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올 GDP 성장률 전망치를 2.2~2.3%로 예상해 9월 당시의 2.0~2.3%보다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로는 2.9~3.1%에서 2.8~3.2%로 변경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7.1~7.3%보다 낮은 7.0~7.1%로 전망했으며 내년 전망치 역시 6.4~6.8%에서 6.3~6.6%로 하향 조정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통화정책을 통한 부양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추가적인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보다 신중할 것임을 강조해 향후 자산매입 규모 축소 등에 대해서도 섣부른 추측을 차단했다.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6.5% 수준을 상회하고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선을 하회하는 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의 0~0.25%로 유지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준 위원 중 과반수 이상인 12명은 기준금리의 첫 인상 시기로 오는 2015년을 예상했고 3명은 2016년을 점쳐 지난 10월 당시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었다. 전체의 단 2명만이 2014년 중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PL의 제프리 클레인탑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발표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매우 적은 규모로 '테이퍼링'보다는 테스트 수준에 가깝다는 점에서 앞으로 연준이 매우 신중하게 움직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TIG의 그린하우스 분석가는 "연준의 이날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연준이 향후 수년간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개선세를 보이며 주택시장이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22.7% 늘어나며 연간 기준 109만 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95만 2000건은 물론 최근 3개월간 평균치인 95만 1000건보다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 1990년 1월 이후 무려 13년 10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그런가 하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올 한해동안 매일 3700만 달러씩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산리서치업체인 웰스-X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버핏은 2013년 한해동안 127억 달러가 더 불어나면서 순자산 기준 총 591억 달러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그의 자산은 464억 달러였다.

이어 미국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올 한해동안 115억 달러를 더 불리며 726억 달러의 자산을 모았고 카지노 재벌인 쉘던 아델슨은 114억 달러를 벌어들여 자산 증식 순위 3위에 올랐다.

종목 중에서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가 유럽의 경기침체 및 신차 출시에 따른 비용 소모 여파 등으로 내년도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무려 6% 이상 급락했다.
 
포드는 전세계적으로 23개종의 신차를 발표하면서 비용 소요가 예상되는 데다가 새로운 생산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내년도 순익이 올해보다 6~8% 낮은 70억~8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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