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일곱 차례에 걸쳐 각 100억달러씩 테이퍼링을 실시해 2014년 말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이 41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내년 연말 시점의 연준의 자산 규모는 4조4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차 양적완화로 연준이 매입하는 채권 규모는 모기지담보부 8000억달러, 미국채 789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8일 "경제 상황 변동에 따라 매입규모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자금 집행을 순차적으로 거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연준은 테이퍼링 실시와 함께 여전히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예측가능한 일정으로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것이 정책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버냉키 의장의 뜻과도 일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나 사포르타 크레디트스위스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처음 테이퍼링 결정 자체는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예측 가능한 양적완화 규모 축소로 시장 혼란이 예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