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닷컴은 이미 업계 최다 수준인 2000여개의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이지수 파수닷컴 상무(CFO)는 "삼성그룹 전체가 고객사이며 포스코, CJ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외교통상부, 관세청 등과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보안 풀 라인업 구축…국내 1위 DRM업체
파수닷컴은 2000년 설립된 국내 1위의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업체다. 삼성SDS 사내 벤처에서 시작해 전세계 최초로 DRM기술을 상용화한 저력을 지녔다.
파수닷컴의 성장세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0년 156억원, 2011년 161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 해 20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9%, 당기순이익 43억원으로 2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매출은 72억원을 기록, 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대해 이 상무는 "회사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판매만 하기 때문에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된다"며 "매출의 대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올해 기준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테러,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이슈에 따른 데이터 보안 인식의 강화도 회사의 성장을 지지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이메일·PC·모바일 등 데이터 보안 전 영역에 대한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보안 시장 빠른 성장세… 초기시장 선점 주효
데이터 보안 시장의 확장은 파수닷컴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6년 정보 유출 방지 보안시장의 예상 규모는 4431억원, 연평균 성장률이 12.15%에 이른다. 앞으로도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른 초기 시장 적용대상만 40만 사업체였다. 회사의 개인정보보호 관련 매출액은 재작년 8억원에서 작년 16억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 고객들이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점도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2010년 9%였던 기존 고객의 유지보수 요율은 2017년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의 특성상 기존 고객의 이탈이 거의 없고, 기존 서비스의 유지보수 및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도 꾸준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