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올해 일본인이 가장 주목했던 뉴스로 지난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이 선정됐다.
태풍 하이옌에 쑥대밭이 된 타클로반. [사진 : AP/뉴시스] |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2일 자체 선정한 올해 주요 30대 뉴스 중에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10대 뉴스를 꼽아 정리했다.
이번 조사를 살펴보면 일본인들은 태풍 등 자연재해 관련 소식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하이옌이 압도적인 표를 얻어 올해 뉴스 중 1위를 차지했고 올해 초 일어난 러시아 운석 낙하 사건도 3위에 올라 일본인들의 관심사를 방증했다.
지난 11월 8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은 단숨에 레이테주 타크로반시를 중심으로 필리핀 중부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21일 기준 집계된 사망자는 6102명이며 실종자도 1779명에 이른다. 타크로반에 거주 중이던 한국인 8명도 연락두절된 상태다.
2월 15일에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운석우가 쏟아지면서 수많은 건축물이 붕괴되고 1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운석 중 가장 큰 것은 무게가 600kg에 이르기도 했다.
인접국가인 중국과 관련된 뉴스는 2건이 선정됐다. 시진핑 주석 체제 출범이 4위를 기록했고 50년만에 최고수준을 보인 중국 스모그는 그 뒤를 이어 5위에 올랐다.
같은 섬나라이자 입헌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 소식도 일본의 관심 대상이었다. 7월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조지 왕자 출산과 4월 8일 보도된 마가렛 대처의 타계 소식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이밖에 세계 첫 중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소식과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의 불법 정보수집 행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한편, 넬슨 만델라 사망 소식과 북한 장성택 처형 소식은 조사 시기 이후 발생해 10대 뉴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예외뉴스'로 따로 선정했다.
▲ 요미우리신문 선정 2013년 10대 뉴스
1.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 - 11월 8일
2.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왕세손비, 조지 왕자 출산 - 7월 22일
3.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 떨어진 운석우 - 2월 15일
4. 중국, 시진핑 서기 국가주석으로 선출 - 3월 14일
5. 중국, 대기오염에 의한 스모그 50년래 최대 - 11월 1일
6. 프란치스코 교황, 첫 중남미 출신으로 교황직 선출 - 3월 13일
7.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타계 - 4월 8일
8. 가디언, 미당국 전화통신 무단 수집 폭로 - 6월 5일, 6일
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시작 - 1월 21일
10.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로 3명 사망 - 4월 15일
▲ 이외(기사 선정 이후 발생 뉴스)
1.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서거 - 12월 5일
2.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 12월 13일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