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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제진단-부동산](6) 청마(靑馬)해 뛰는 지역은..위례·재건축 강세 전망

기사등록 : 2014-01-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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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2단계·대구지하철 3호선 등 수혜지역..혁신도시도 관심 높아져

[뉴스핌=이동훈 기자] 2014년 갑오년 말띠 해 주택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강세가 예상된다. 기반시설 인프라 및 입지적 차별성이 뛰어나다보니 이를 대체할 만한 지역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혁신도시와 교통시설 확충지역도 눈길을 끈다. 부산과 대구 등 지방 주요지역에서 혁신도시 10곳이 조성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뒤따르는 만큼 입주가 가시화되면 지역적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신규 개통도 인근 지역의 투자를 유발할 호재로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 집값이 보합세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개발 호재의 약발이 과거처럼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비슷한 입지라도 가격과 브랜드 등에 따라 수요층이 갈리는 양극화 현상도 여전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위례신도시. 분양에 이어 입주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례 22단지 모습.
◆위례·강남 재건축, 올해도 강세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열풍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 주택이 꾸준히 공급돼 브랜드와 입지에 따라 흥행 열기가 다소 차별화될 여지가 있다.

올해 현대엠코와 대우건설 등은 이 지역에서 3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위례는 지난해 1만여가구가 공급됐으나 민간분양 10곳 중 9곳이 청약 3순위 내 마감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개나리6차, 408가구)’와 논현동 ‘논현 경복e편한세상’(경복아파트, 368가구), 강동구 고덕시영(3658가구) 등이 관심 단지로 꼽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작년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입지인 데다 분양가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대형보단 중소형 브랜드 물량이 많아 중심 상권에서 벗어난 입지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소폭 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고점 대비 20~30% 낮고 사업 속도도 빨라져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며 “특히 개발 규모가 큰 송파구 가락시영과 강동구 고덕시영이 가장 유망한 단지다”고 덧붙였다.

혁신도시도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처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10개 지역에서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이전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이 150개에 달한다. 이중 20여개가 이미 이전했고 나머지는 올해 집중적으로 이주를 마칠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혁신도시는 지역마다 2만~5만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된다. 이에 따라 기반시설이 개선될 뿐 아니라 다수의 신규 상권도 개발될 여지가 높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혁신도시는 과거 주거지 중심으로 개발되던 신도시와 달리 공공기관 이전과 더불어 민간 유관기관이 연계되는 형태다”며 “일자리와 주거지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로 꾸며지는 만큼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9호선·대구3호선 등 교통 호재지역도 관심

내년 교통시설 개선 지역도 주목할 만한 곳이다.

수도권에선 올 하반기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연장이 가장 큰 이슈로 꼽힌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2호선 종합운동장역과 환승이 가능해 송파·강동구 거주자들이 여의도, 김포공항으로 이동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지방에선 총 1조48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호재다. 칠곡~범물구간 총 30개역에 차량기지 2곳으로 구성되며 길이가 23.95km다.

이와 함께 경의선 연장 노선인 공덕~용산(1.9km)과 문산~용산 복선전철(48.6km)도 지역적 호재로 눈길을 끈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지하철 및 철도, 도로 등이 새롭게 개통되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다만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파급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 호재가 풍부한 마곡지역도 주목된다. LG전자를 비롯해 롯데, 이랜드, 코오롱 등 대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마곡지구는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19개 업종 외에 6개 업종을 추가하면서 업무시설 유형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라며 “단순히 주택만 짓는 개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신규 분양 및 기존 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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