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세계 최대 채권투자 펀드인 핌코가 올해 중국 본토 기업들의 해외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된 요인은 올해 중국 기업들의 기존 발행 채권만기의 도래와 함께 중국 본토 내부의 자금압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올해 중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위안화 채권 규모(양도성 예금증서 제외)는 911억위안(약 151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현재 위안화 표기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3.95% 수준으로 중국 본토에서의 회사채 수익률 6.29%와 아시아 달러화 채권 수익률 4.76%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라자 무케르지 핌코 아시아 채권 리서치 부문 대표는 "딤섬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차환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중국 본토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해외에서의 발행을 통해 만기를 연장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들의 딤섬 채권 발행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반면 중국 본토 내에서의 발행은 최근 통화 긴축조치 등의 여파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레이먼드 구이 IPA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본토와 해외 사이의 회사채 발행금리 격차로 인해 중화권 기업들이 더욱 해외 발행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또한 미국 달러화 표기 채권의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로서는 달러채 발행 메리트 역시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