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올해 우리기업들의 수출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대체로 양호한 반면 엔저 심화로 일본의 수출전망은 상대적으로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정치불안과 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신흥개도국의 경우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 수출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14개 국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먼저 수출시장 전망과 관련, 세계 각 지역에 대한 경제 및 우리기업의 수출시장 전망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남두(북경), 안병철(상해) 중국 지사장은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성장과 개혁창조 추구를 통해 7.5% 수준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시화 및 반도체산업 육성 추진에 따라 기반설비 투자 등 우리기업의 사업참여 기회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의 더욱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전해왔다.
김석희(LA), 김종석(뉴욕) 미국 지사장은 "고용, 소비 등 실물경제 회복으로 올해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FTA발효 이후 대미 무역 흑자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우리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진출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장만익 파리지사장도 "유로정부의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 노력으로 역내 경제가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L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최근 엔저 등 환율 변동성 급증으로 수출시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윤재 동경지사장은 "일본정부가 엔저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정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로 엔화약세가 심해지는 등 환율변동성이 급증했다"면서 "농수산식품 등의 대일본 수출기업 및 자동차․가전․반도체 부문 등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기업들은 환위험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해선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수출대금 미결제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채권회수 가능성이 낮아 해당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열 자카르타지사장은 "올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고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경제 활력이 약화될수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신용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이돈성 상파울루지사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작년 경제성장률이 2.3%로 예상보다 저조했고, 중앙은행이 월드컵 등 호재가 있는 올해도 작년수준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부진한 성장이 예상되는 바 브라질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무역보험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줄 것"을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4년 해외 각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국내 중소수출기업을 위해 무역보험공사의 각 지역별 국외지사장들이 체감하는 현지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