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플로서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한 강연에서 "하나의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않기를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할 만큼 고용시장 상황에서 중요한 개선을 보이며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고 대차대조표가 더 확대되는 것은 회복세에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고용시장에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6.7% 수준인 실업률이 연말에는 6.2%선까지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플로서 총재는 벤 버냉키 의장이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개선될 경우 연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보다 빨리 종료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회복세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연준이 이에 대해 실망하는 상황이 온다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한두차례 건너뛸 수도 있다"면서도 "예상대로 개선될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0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7만 4000명 늘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20만명보다 크게 부진한 수준을 보였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를 늦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플로서 총재는 올해 FOMC에서 보팅 멤버로 활동한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