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사진=뉴시스] |
홍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지금 느닷없이 경남 내려와서 돌아다니는 데 이유르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상수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출마 선언과 함께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홍 지사의 재선 출출마 선언을 종용한 탓이다.
안 전 대표는 전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2012년 말 경남지사 후보 경선 당시 상황을 두고 "대선을 앞두고 전 대표 두사람이 다투는 모양이 좋지 않아 (홍 지사에게) 양보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홍 지사는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 대해) 그것은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재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검찰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정치활동 과정에서 '앙숙'으로 알려졌다. 안 전대표가 사법연수원 7기이며 홍 지사가 14기다.
두 사람은 2010년 7월 대표 경선 당시 감정의 골이 커졌다. 안 전 대표는 당시 홍 지사의 병역기피 의혹 제기했고 홍지사가 안 전 대표의 '개소송' 다툼을 폭로하면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아울러 선거에 패해 최고위원이 된 홍 지사가 당시 안 전 대표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편한 동거를 이어갔다.
한편 경남도민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올해 초 경남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는 경남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31.0%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박완수 창원시장과 민주당 유력 주자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각각 16.3%, 18.9%를 기록했으며 안 전 대표는 13.9%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