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과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 저축은행 관련 불법자금 루머의 출처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당 대표 시절 저축은행 건으로 돈 받았다고 나를 음해한 우제창 전 민주당 의원이 용서를 구하기에 출처를 밝히면 용서하겠다고 했더니 한나라당 소장파 중진 의원이 출처라고 했다"며 "그때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나는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홍 지사는 8일 트위터에 "프리미엄 조선에 보도된 기사를 보니 2년 전 민주당이 나를 음해했던 저축은행 관련 사건의 음해 출처는 한나라당 소장파 중진 의원이었다니 참 놀라운 일"이라며 "그 사건과 병합된 사건으로 민주당 모의원은 구속까지 됐는데 날조의 당사자는 아직도 활개치니 세상 불공평하네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유승민 현 의원·남경필 현 의원·나경원 전 의원·원희룡 전 의원 등이다.
이번 발언은 우제창 전 의원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우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홍준표 당시 대표가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이영주 KMDC 회장을 통해 삼화저축은행에서 24억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회장은 당시 사실무근으로 형사고소 했으며, 우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징역 6개월(수원지검)을 구형 받았다.
이후 우 전 의원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제보자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박 의원과 이 회장 그리고 전 소장파 의원 간의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다만 홍 지사는 9일 트위터에서 "과거에 매몰된 정치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도지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