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카드사, 저축은행 등에 이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민감한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 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국민은행 고객 정보는 이번에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함께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과 결제은행의 고객정보까지 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뿐 아니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의 고객정보 다수가 노출된 셈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내수동 KB국민카드 검사 현장을 방문해 심재오 사장과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금융감독원>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000여만명의 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 19개에 달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에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은행들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