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는 현 수준 동결 유력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오는 28~29일 열리는 FOMC를 통해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같은 축소를 결정할 경우 지난달 FOMC 이후 6주만에 다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다.
최근 연준에서는 양적완화 축소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새어나오는 분위기다.
특히 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암스 총재마저 이달 초 강연을 통해 "연준의 예상대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앞으로 지속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고 올해 안에 완전히 종료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내 많은 위원들은 지난해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첫 시행 발표 이후 시장이 크게 충격을 보이지 않았다는 데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연출했고 경제와 고용 시장에서는 연일 개선된 흐름을 증명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달 초 필라델피아의 한 강연을 통해 경제 성장에 있어 역풍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비전통적 수용적 통화정책의 또다른 축인 기준금리 유지에 대해서는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역시 위원들은 실업률이 6.5%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차 확인하며 이에 대해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 흐름이 지난 12월 당시 매우 부진한 상황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의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12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수는 7만 4000건에 불과해 최근 4개월간 평균치인 21만 4000건보다 크게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선제적 안내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