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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테이퍼링에 美 금리 상승? 셰일이 방어막

기사등록 : 2014-01-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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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입 의존도 하락에 인플레 압박 완화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셰일 붐이 국채시장에 쏠쏠한 반사이익을 안겨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종료에 따른 금리상승 압박을 셰일이 일정 부분 차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셰일 가스 개발이 미국 경제 성장에 크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채시장의 투자 수요를 확대, 금리 상승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및 가스 수출 의존도가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에너지 비용이 상당폭 하락했고, 이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꺾어 놓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년 연속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가 팽창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2년 연속 2%를 밑도는 것은 최근 50년 사이 처음 발생하는 일이다.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채권의 구매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이후에도 금리의 가파른 상승을 차단하는 제어 장치가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판단했다.

지난달 10년 만기 국채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1.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수입 원유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국제 유가 상승에 달러화가 하락하는 장기 추세가 꺾일 것이라는 의미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회장은 “원유 생산이 늘어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박이 낮아진다는 얘기”라며 “이는 곧 해외 국채 투자자들에게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미”라고 설명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맥인타이어 머니매니저는 “지극히 제한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이 국채의 투자 매력을 노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3%를 기록했다.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르는 휘발유와 원유 가격은 지난해 0.8%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유가가 5.5%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활비용 상승률이 1.7%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1.34%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이는 과거 10년 평균치인 1.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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