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경제에서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도 수출이 주도하는 가운데 내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은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23일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기자설명회를 통해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2012년 2.3%에서 2013년 2.4%로 늘어난데 반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12년 1.0%에서 지난해 2.2%로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높지만 2012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012년과 2013년의 연간 성장률은 각각 2.0%, 2.8%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며 올해 경기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4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6.4%, 전년 대비 9.9% 확대됐다.
아울러 투자재로 쓰이는 자본재 수입물량을 추정한 결과 3분기에 전년 동기비 9.3% 늘어난데 이어 4분기에는 22.8%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정 국장은 "설비투자는 연간으로 보면 2년 연속 마이너스이나 하반기 들어 수입 자본재 증가세가 높아지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계류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생산투자 확대를 의미하는데 기계률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내수의 성장 기여도 높아지고 설비투자, 수출 등도 비교적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4분기 재정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내용면에서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