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뉴욕 증시가 신흥국 통화시장 충격으로 크게 휘청였다.
신흥국 약세로 인한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미국 증시 투자자들도 주식을 내다팔며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이번 주 미증시 다우지수는 4.2% 급락하며 지난 2011년 11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도 3.1% 급락해 18개월래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온라인 투자전문지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수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지수 조정에 대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일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폭은 대략 10%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의 투자분석가로 유명한 보브 패럴은 "한 방향으로의 쏠림현상은 정반대로의 급격한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동안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과매수 국면에 있었고 시장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거의 1년 동안 의미있는 조정이 없는 상승세가 지속돼왔고 따라서 지수가 방향을 전환할만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안드레 에스테베스 BTG팩추얼 대표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급락사태로 인한 외환위기 우려가 다른 신흥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의 조정은 기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을 떠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이는 대기하고 있던 새로운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시점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따라서 연초 증시에서의 지수 조정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시그널이 되기도 한다. 이는 시장에 더 큰 상승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전진기지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폭풍이 잦아들 때까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체크하고 향후 방향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연초 전문가들이 제시한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장기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