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신흥국 경제가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세계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나고 있음에도 신흥국 금융시장은 통화가치 하락과 더불어 증권·채권시장이 부진을 겪는 등 부진한 상황이 겹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시민이 환전소의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는 최근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신화사/뉴시스] |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자국 경제정책 실패가 맞물리면서 신흥시장 침체를 이끌어냈다고 2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하락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낮추고 자산매입을 통한 장기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으로 자본 흐름이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통신은 이런 흐름이 급격하게 나타난 요인으로 먼저 세계 자본시장의 높은 미국 달러 의존성과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을 꼽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주요 신흥국들의 정책 실패를 꼽았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해 급격한 자본 유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은 우선 현 금융시장 혼란을 다양한 각도에서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르헨티나는 정책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 붕괴에 맞닥뜨린 대표적인 신흥국가다. 현재로는 다른 문제보다 자국의 정책 문제를 개선시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출처 : FT]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