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터키 리라화가 중앙은행의 긴급 임시 통화정책회의 소식에 일단 급락세를 멈추고 주춤하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팩트셋에 따르면 리라화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2.32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리라화는 달러당 2.39달러 부근까지 가치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한 바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같은 리라화 급락세가 잦아들지 않자 이날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진단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위해 28일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리라화는 지난주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급락세를 지속하며 연일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워왔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터키 정치권의 비리 스캔들이 터지면서 리라화를 공격적으로 매도해왔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발표되면서 급락세에 불이 붙은 상황. 특히 이번 리라화 가치 급락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머징 시장 통화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매우 취약한 수준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그외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관련한 우려도 리라화의 불안을 부추기는 재료다.
시장 전문가들은 터키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상키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며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라화는 최근 한달간 15%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