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정대로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국 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연준은 예정대로 추가적인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XINHUA/뉴시스 |
신문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터키 리라화나 아르헨티나 페소,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연준의 테이퍼링으로 인한 불안이라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이러한 분석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같은 통화가치 급락의 원인이었다면 지난해 12월 당시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지었던 당시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통화가치 급락이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의 통화가치 급락이 미국 경제나 금융 부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도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도 이같은 진단의 한 근거로 제기됐다.
WSJ은 "최근 2~3일간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이는 고점 부근인 데다가 금리 역시 연준의 통제 가능한 범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신흥국 경제의 불안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뒤바꿀 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번째로 현재 연준은 특정 이벤트에 대해 과잉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12월 당시 고용지표가 시장의 전망을 벗어나는 부진을 보였으나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연준의 평가는 바뀌지 않고 있다.
이에 신문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이머징 시장의 매도행렬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중국과 터키, 아르헨티나 등이 현 시점에서 연준의 계획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