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KT가 광대역 고객 인지도 1위를 기반으로 무선 경쟁력을 강화 시장 점유율 30%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KT는 28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무선서비스 매출은 3%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통신시장 가입자 30% 수준의 점유율을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무선경쟁력 회복을 기회로 삼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올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대비 5~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지난해 말부터 무선부문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단적으로 4분기 단말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0%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광대역 LTE출시로 고객 인지도 1위를 기록했고 대리점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유통망이 회복, 가입자 감소 추세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배당금과 관련해 “당기순손실이 난 상황에서 배당급을 지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주주와의 약속 이행을 위해 적정 수준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800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7일 공식 선임된 황창규 KT 회장도 시장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범준 KT 전무는 “황창규 회장은 주주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주주나 애널리스트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8106억원 ▲영업이익 8740억원 ▲당기순이익 18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매출은 0.2% 감소에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7%, 83.6% 주저앉았다.
4분기 실적 감소가 지난 한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지난 2009년 4분기 첫 적자 이후 최대 규모 적자다.
이에 따라 KT는 이날 황 회장 체제의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회장 연봉을 2012년 대비 60% 줄였고, 임원 연봉 역시 기준급의 10%를 자진 반납하는 등 재무 건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