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요 부문의 수요가 크게 떨어지고 기업들의 투자 역시 둔화되면서 올해 제조업 경기의 반등세에 경고등이 커진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 증가보다 크게 부진한 수준으로 지난해 7월 이래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직전월 수치 역시 당초 3.4% 증가에서 2.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급감세는 민간 항공기 주문과 자동차 주문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부문별로는 변동성이 높은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1.6% 줄어들어 9개월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민간 항공기 주문이 무려 1.7%의 급감을 보였고 핵심 자본재 출하량 역시 0.2% 감소했다.
다만 4분기동안 출하량은 연율 기준 6.5% 올라 전년동기의 3.7% 보다 개선된 수준을 보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아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항공기 주문이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17.5%의 급감을 보이며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