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에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의 결정에 신흥국들의 불확실성 우려도 커졌다.
29일(현지시각)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보다 189.77포인트 (1.19%) 하락한 1만5738.79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저치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30포인트(1.02%) 밀린 1774.2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46.53포인트(1.14%) 떨어진 4,051.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도세가 재부각 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자산매입 축소를 지속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하자 낙폭은 더 커졌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다음 달부터 100억달러 추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2월부터는 모기지담보증권(MBS)과 장기국채를 각각 300억달러, 350억달러씩 매입, 모두 650억달러의 양적완화를 실시한다.
이번 결정은 특히 지난 2011년 6월 FOMC 회의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최근 몇분기 사이에 반등했으며, 향후에도 연준은 신중한 속도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다만 최근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 급락 등 신흥시장의 불안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른 결정을 내릴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중단한다면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개별 종목에선 AT&T와 보잉이 실망스러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며 하락했다. 야후 역시 4분기 온라인 광고 가격 하락으로 인해 8% 이상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