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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외환보유액, 3년 만에 6위 '탈환' 전망

기사등록 : 2014-02-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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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브라질과 순위 바뀔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브라질을 제치고 6위권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다음 달 정도로 순위 변동이 예상되나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엿보인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1월 말 기준 348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보다 19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한국과 브라질의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IMF>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반해 우리보다 순위가 한 계단 위인 브라질은 최근 외화보유액이 감소 추세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흥국 불안으로 자국 통화 가치 방어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은 통상 외국인의 자본투자 유출입이나 경상수지 적자에 대응해 통화당국이 시장개입을 통해 환율 방어에 나서거나 스무딩오퍼레이션(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감소한다.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 규모에 있어 지난 2011년 1월 브라질에 역전당한 후 2012년 7월에는 618억달러까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이 감소 추세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23억달러까지 차이가 줄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다음 달 정도에 역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고려하면 이달에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우리의 경우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원화 약세 정도도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아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며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 박성욱 실장은 "브라질의 경우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데, 중국의 경기 둔화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또 우리와 달리 남미국가는 환율이 절하되면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2010년 12월까지 6위였으나 스위스와 브라질에 밀려 8위까지 내려갔다가 2011년 11월 이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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