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 NH농협카드 사장이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카드 본사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카드사 정보유출 국정조사 현장검증에서 보고하며 정무위 위원의 질타에 당혹해 하고 있다. 지난 4일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를 채택한 정무위는 오는 13일 국무조정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 측으로 부터 기관보고를 받는다. 이어 18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관련자들의 책임을 따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카드정보 유출사태 국정조사 현장검증에서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왜 박모씨에게 책임을 모두 떠넘기고 있느냐"며 "농협은 전산사고 종합선물세트라는 말도 있다"고 비판하자 나온 답이었다.
신용정보사인 KCB 파견 직원인 박 모씨가 USB로 정보를 빼간 것이기 때문에 농협카드도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이에 현장검증반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이 사장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대국민이 피해자"라며 "농협카드는 피해자로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현장검증반장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도 "현오석 부총리도 말 한마디 때문에 곤혹을 겪었다"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고, 국민이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을 하지 말고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이 사장은 "우리도 박모씨로 인한 피해자라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즉각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영주 민주당 의원도 "어떻게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할 수 있냐"며 "진짜 피해자는 정보가 유출된 국민"이라고 질타했다.
이외에도 여러 의원들이 잇따라 비판하자 이 사장은 "고객에게는 죄송하다"며 거듭 사죄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