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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개막식 열기보다 더 뜨거운 '굴욕' 퍼레이드

기사등록 : 2014-02-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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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식 트위터보다 문제 고발 트위터가 더 인기

[뉴스핌=권지언 기자]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서는 허술한 소치 올림픽 시설 등에 대한 글과 사진들이 더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개막을 앞둔 6일 트위터에는 소치 올림픽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계정(@SochiProblems)이 생성됐는데, 생성 하루 만에 소치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Sochi2014)보다 42% 더 많은 팔로워를 만들어 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각국 취재진과 참가 선수들, 방문객, 현지 시민들이 올린 소치 동계 올림픽과 관련한 황당한 소식들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SochiProblems)에 올라온 시설 사진들[출처:트위터]
이미 국내외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쌍둥이 화장실’을 비롯해, 전면이 거울로 된 화장실 천장과 바닥에 떨어진 커튼 봉, 녹물이 나오는 세면대 등 역대 가장 ‘비싼’ 동계 올림픽이라는 기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설 관리 상황들이 소개됐다.

러시아 매체 RT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소치 올림픽이 2004년 아테네 하계 올림픽,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이후 ‘역대 최악의 올림픽’ 계보를 이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올림픽 취재진들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날 정도로” 엉망 진창인 숙박 시설과 올림픽 관련 시설들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면 올림픽 보도 역시 긍정적일 리가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부총리가 기자회견 도중 “사람들이 호텔 샤워기를 틀어놓은 채로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웠다는 비디오 자료도 있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앞서 숙박시설에 대한 취재진들의 조롱에 대해 반박한다며 뱉은 말이 소치 호텔 객실과 화장실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음을 시인해 버린 꼴이 된 것이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비판을 고조했고, 파문이 커지자 코작 부총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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