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5일 연속 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자’가 몰렸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이 15.1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289.8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5거래일 사이 3%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이날 4센트(0.2%) 소폭 상승한 온스당 20.15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금 선물은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 내용이 전달되는 사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 회복이 요원하지만 경기 상황이 뒷받침되는 한 테이퍼링을 점진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업률 6.5%와 무관하게 당분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런딘 에디터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금 선물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며 “여기에 중국의 현물 수요에 대한 기대가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 이머징마켓 관련 우려가 포함되지 않았고, 이는 금에 대한 투자심리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H.C. 웨인라이트의 제프리 라이트 매니징 디렉터는 “공식적인 실업률과 상관 없이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이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애티언트 캐피탈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의 베당트 미마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온스당 13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금값의 추가 상승 여부에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백금 4월물이 1.90달러(0.1%) 소폭 오른 온스당 1387.8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3월물이 40센트(0.1%) 떨어진 온스당 716.35달러에 거래됐다.
전기동 3월물은 1센트(0.3%) 내린 파운드당 3.21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