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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글로벌 상품시장 투자, 키워드는 '차별화'

기사등록 : 2014-02-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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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문사들, 원유·옥수수·일부금속 등 관심

[뉴스핌=노종빈 기자] 2014년 상품시장 투자는 과연 유망할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결과 투자자들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지속된 상품가격의 슈퍼사이클이 끝났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품투자펀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종목별 및 수요시장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점차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는 모습이다.

펀드분석업체 모닝스타의 집계에 따르면 상품시장 투자펀드와 ETF는 연초대비 1.2% 상승했으나 주식시장의 SPDR S&P500지수 ETF는 연초 대비 2.5 % 하락했다.

스티븐 주리 JP모건 프라이빗뱅크 통화 및 상품부문 대표는 "상품시장이 아직 강세 움직임은 아니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리 대표는 "상품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기반해서 투자유망한 종목을 판단하게 된다"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를 대비해 상품 포트폴리오에 원유나 팔라듐, 백금 등의 종목 편입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터틀 크래스니 파이낸셜 수석투자책임자는 "지난 5년여만에 처음으로 상품 부문에 대한 관심이 돌아오고 있다"면서 "기술적으로도 원유 및 일부 금속 종목에서 강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분석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초이후 140억달러가까운 자금이 상품펀드나 관련 ETF에서 빠져나갔다.

또한 모닝스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품관련 펀드와 ETF에서는 연평균 6% 대 손실이 보통이었다.

여기에 국제 금가격을 추종하는 SPDR골드셰어즈ETF의 경우 지난 한해 327억달러어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핌코의 미히르 워라 상품포트폴리오 부문 대표는 올해 상품시장의 안정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이 최악의 자금유출을 겪은 뒤여서 금가격은 상대적으로 좁은 등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라 대표는 또한 원유선물 최근월물의 경우도 차기월물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옥수수의 경우도 올해 전망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면서 "올해 10~15%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 가격은 최근까지 에탄올 수요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해 하락압력이 컸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공급량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웰스파고에서도 최근 금속관련 ETF에 대한 추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새미어 사마나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 구리나 아연, 알루미늄 등 기초금속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초 금속은 미국에서는 주택용 자재나 자동차 소재용으로 활용된다.

마크 러스키니 재니캐피털 수석투자책임자는 글로벌 경제성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강화될 전망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 업종에 소요되는 금속이 특히 매력적"이라며 "최근 펀드 매니저들은 니켈이나 아연 등 기초금속과 팔라듐 등의 ETF에 대한 편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한 제조업의 원료 소재가 되는 금속 상품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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