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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불안에 늘어난 '금' 사랑…구리는 '찬밥'

기사등록 : 2014-06-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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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순매수 포지션 40% 급증 vs 구리 62% 급감

[뉴스핌=권지언 기자] 연초부터 신흥시장 불안감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반면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에 구리에 대한 투자 매력은 급감했다.

[출처:뉴시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인용, 지난달 28일 끝난 한 주간 금 선물옵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6만672계약으로 직전주에 비해 40%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매수 포지션은 5.5%가 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으며, 매도 포지션은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로 초래된 신흥시장 혼란 상황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불안이 고조된 동시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이 금에 대한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마무리된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테이퍼링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중국 경제성장률 역시 둔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시장인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증발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4%로 1990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인기가 치솟으면서 금 값은 1239.80달러까지 올랐으며, 1월 한 달 동안 가격은 3.1%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첫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구리에 대한 인기는 빠르게 식고 있다.

CFTC는 1월 마지막 한 주 동안 구리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62%가 급감했으며, 매도 포지션은 11주래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1월 한달 동안 구리 가격은 5.9%가 빠졌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 공동 수석투자대표 피터 얀코브스키는 “구리 시장의 주요 변수는 주국”이라며 “공급은 풍부한데 수요는 부진해 가격이 오를 이유가 없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구리 재고는 18%가 늘며 지난 10월 이후 첫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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