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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수출 큰 폭 증가…과연 사실일까

기사등록 : 2014-02-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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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통계 왜곡 가능성도 있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전년에 비해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12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1월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 상승세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최근 부진했던 중국 제조업지수(PMI) 결과와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수출입 지표가 왜곡됐다는 점을 들어 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1월 수출입 지표가 중국 정부의 통계 왜곡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이번 지표가 전년대비 미약한 상승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신용장 과다기재 등을 언급하며 수치 뒤에 숨겨진 의미를 분석했다.

루이스 쿠지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장 과다기재(over-invoicing)로 착시효과가 나타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신용장 과다 기재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자본 규제를 피하면서 추가적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쓰는 전략이다. 중국 기업이 자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홍콩 자회사로 수출한 후 가격을 올려 재수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중국 본토의 고금리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위안화 강세를 통한 차익도 얻을 수 있다.

국내 전문가 일부도 중국 지표 신뢰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유진투자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에는 선진국 수입수요 감소 현상이나,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해당 지표에 통계적 왜곡이 있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지표결과가 사실이라 해도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면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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