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을 포함한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의 경제 성장이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지표 둔화와 무관하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0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월 초 전망치인 2.5%에서 낮춰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3.2%의 성장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1분기 상당폭 감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겨울철 혹한이 내수 경기를 중심으로 1분기 실물경기의 발목을 잡았다고 시장 전문가는 판단했다.
하지만 성장률 둔화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반기부터 강한 성장을 회복하면서 올해 2.9%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조사에 참석한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60%가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 통화정책 회의 때마다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응답자 가운데 5%는 테이퍼링 규모가 월 15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고용 지표보다 인플레이션에 근거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과 관련, 이코노미스트는 연말로 가면서 뚜렷한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비농업 부문 고용 전망치가 월 평균 17만4000명으로 전월 전망치인 19만명에서 줄어들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고용이 회복, 연말까지 월 평균 20만건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이머징마켓의 혼란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연준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