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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충격? 헤지펀드 자금 아시아 집결

기사등록 : 2014-02-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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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신생 헤지펀드 출범 봇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이머징마켓이 해외 자금 썰물에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헤지펀드 업계는 매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출처=XINHUA/뉴시스]
아시아 헤지펀드로 글로벌 자금이 밀물을 이루는 한편 신생 헤지펀드 출범도 봇물을 이루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출범한 신생 헤지펀드는 50개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골드만 삭스와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잰걸음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헤지펀드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는 얘기다. 이 때문에 대형 머니매니저 등 글로벌 투자회사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헤지펀드 조사 업체 HFR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이 약 15%로 미국과 유럽을 앞질렀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여파로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 썰물이 두드러졌지만 헤지펀드 업계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23억달러로 2007년 고점을 뛰어 넘으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분기에만 42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자금이 관련 헤지펀드에 몰렸다.

씨티그룹의 마틴 비사이라스 헤지펀드 매니저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이 낙관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헤지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나서는 투자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의 글로벌 특수 상황 그룹을 이끌었던 제이슨 브라운은 독자적인 헤지펀드 업체인 아칸 캐피탈을 1~2개월 이내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시메트리 인베스트먼트도 최근 아시아 시장에 입성한 신규 헤지펀드 업체로,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외부 자금을 추가로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연기금과 대학기금 등 아시아 헤지펀드에 투자 의향을 보이는 기관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BOA-메릴린치의 벤자민 윌리엄스 금융 영업 헤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인 운용 성과를 거두려면 일정 규모 이상 몸집을 갖춰야 한다”며 “헤지펀드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측면은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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