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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해운업 바닥 쳤다' 공격 베팅

기사등록 : 2014-02-1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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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매입, 조인트벤처 설립, 선사 인수 저울질 등 투자 열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해운 업계의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글로벌 해운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라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해운 업계의 회사채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액면가 1달러 당 70센트에서 90센트로 상승했다.

AMA 캐피탈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업체의 회사채 거래가 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지난해 사들인 해운 섹터의 회사채 규모가 2년래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인 이들 펀드 업체들이 궁극적으로 선박을 보유한 해운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주요국 감독 당국의 은행 자산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면서 금융권이 해운 업계 채권 보유량을 줄이는 가운데 투자자 저변이 대규모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슨 캠프터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말 로이즈 뱅킹 그룹으로부터 해운 관련 포트폴리오를 5억달러에 사들였다.

또 지난해 12월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뱅크가 오크트리 캐피탈에 화학물 탱커 지분 14%를 매각하는 등 실제로 해운 업계의 투자자 저변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사모펀드는 지난 5년간 무려 71% 폭락,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해운 운송비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악의 경우 회사채를 발행한 선사가 디폴트 위기를 맞을 때 은행과 달리 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전문 컨설팅 업체인 데이 앤 파트너스의 랜디 데이 대표는 “투자처를 모색하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자금이 해운 섹터 회사채 시장에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해운 업체 투자를 위해 조인트벤처 설립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리크머스 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컨테이너선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요크 캐피탈 매니지먼트 역시 그리스 선사 코스타메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5척의 선박을 1억9000만달러에 사들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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