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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중국 갈수록 걱정" 성장률 2% 후퇴?

기사등록 : 2014-02-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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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매니저 46% 올해 경착륙 우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중국 경제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될 여지가 높다는 의견이 투자가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와 맞물려 중국의 경착륙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사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중국의 경착륙 리스크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상품시장이 동반 급락할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펀드 매니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착륙 위험을 경고하는 투자가들 비중은 지난해 12월 26%에서 지난 1월 37%로 상승한 데 이어 이달 더욱 높아진 셈이다.

지난해 펀드 매니저들의 시선이 정치 리스크에 집중된 데 반해 올해 중국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움직임이다.

특히 소시에떼 제네랄과 모간 스탠리가 고객들에게 중국 경착륙에 대비해 헤지에 나설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무역과 신용 관련 데이터에서 경기가 크게 악화될 수 있는 신호가 엿보인다는 주장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디레버리징이 통제를 상실할 경우 경제 성장률이 2%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경착륙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의 성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슈로더의 피터 반 데 샤프트 투자전략가는 “펀드 매니저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며 “하지만 실제 경착륙이 벌어질 것인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투자와 신용 창출이 여전히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만큼 경제 성장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얘기다.

인베스코의 콩트 폴 찬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중국이 막대한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한 데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낮기 때문에 경착륙이 현실화될 여지가 낮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펀드 매니저는 총 222명으로,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5910억달러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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