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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펀드 자금 밀물, 이유 따로 있네

기사등록 : 2014-02-2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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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환율제와 강한 경제 성장 투자 매력 부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루는 데 반해 프론티어마켓 펀드는 투자 열기가 뜨겁다.

자금 유입이 봇물을 이루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카타르 등 프론티어 마켓의 주가가 글로벌 증시에서 수익률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다.

(사진:신화/뉴시스)

이머징마켓 위기로 인해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확산된 가운데 리스크가 오히려 더 높은 프론티어 마켓으로 ‘사자’가 쇄도하는 데는 환율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를 달러화에 페그한 데 따라 이머징마켓에 비해 환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연초 이후 6주 동안 프론티어 마켓으로 유입된 투자자금이 4억7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머징마켓에서 21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수익률 역시 뚜렷한 호조를 이루고 있다. MSCI 프론티어 마켓 인덱스는 연초 이후 3% 상승해 2008년 고점을 회복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에 따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역시 위험자산에 악재에 해당하지만 프론티어 마켓의 상승 열기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와 카타르, 베트남 등이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환율 페그제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가치를 달러화에 페그하는 고정환율제를 시행, 외환시장의 급변동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차단된다는 얘기다.

연초 이후 남아공 랜드화와 터키 리라화, 브라질 헤알화 등이 수직 하락하면서 손실을 초래하자 프론티어 마켓의 페그제가 커다란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르네상스 캐피탈의 찰스 로버트슨 이코노미스트는 “MSCI 지수 편입 프론티어 마켓의 절반 가량이 고정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탄탄한 경제 성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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