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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 '자금줄 지각변동' 미국 전철

기사등록 : 2014-02-27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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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여신 대폭 줄고 회사채 의존 높아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기업의 자금줄 조달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은행권 여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한편 차입을 위해 비유럽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정책자들 역시 기업 자금원으로 전통적인 은행권 여신 이외에 대안 발굴을 적극 장려하고 있어 이 같은 변화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런던의 로펌 앨런 앤 오버리의 리처드 크랜필드 어드바이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줄의 다변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구조적인 변화에 해당하고, 역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모펀드 업체 JZCP의 미구엘 루에다 파트너 역시 “기업들이 은행 여신 이외에 다른 형태의 자금 조달원을 찾는 데 적극적”이라며 “은행권이 위기 상황에 기업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압박했던 경험이 기업 경영진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 기업이 조달한 신규 자금 가운데 은행권 여신이 차지한 비중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이미 채권시장 의존도가 은행에 비해 크게 높아진 미국과 흡사한 수준이며, 2007년 비중인 62%에서 대폭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기업 신규 자금 가운데 회사채 발행의 비중이 3분의 2에 달했고, 주식 발행은 6%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비금융 부문 기업 수는 175개에 달했다. 또 지난해 유럽 금융시장에서 하이일드 본드를 발행한 기업은 201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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