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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초 랠리 투기 거래자 ‘작품’

기사등록 : 2014-02-2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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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스크 소형주 강세 두드러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들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승 열기를 토해낸 배경에는 투기거래자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루칩 종목보다 리스크가 높은 소형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는 얘기다.

(사진: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S&P 캐피탈 IQ에 따르면 연초 이후 바이오테크 섹터가 19%에 가까운 랠리를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틸리티와 금융 섹터는 상승폭이 5%에 못 미치면서 시장 수익률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루미스 스타일의 데이비드 소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S&P 캐피탈 IQ의 샘 스토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테크 섹터의 상승 열기가 대단하다”며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고위험 고수익률 종목으로 꼽히는 소형주의 강세 흐름도 뚜렷하다. 뱅가드 스몰캡 상장지수펀드(ETF)는 2월 저점 이후 8%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형주는 최근 들어 ‘사자’가 봇물을 이루며 시장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필수소비재와 소재, 에너지 등 경기민감주가 지난 3일 뉴욕증시의 연중 최저점 이후 가장 강한 반등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투기거래자들이 경기 회복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번스타인의 크리스 막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위험 섹터 및 종목이 지나치게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치주로 옮겨 갈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뉴욕증시의 흐름과 관련, 1929년 대폭락 당시와 같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고위험 베팅에 적극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과 관련,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케빈 머더는 “대재앙에 해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주가가 패닉에 빠지기보다 완만한 조정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투기거래자들이 주식 베팅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면 조정의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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