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형편없는 성적을 거뒀던 금 시장에 강세장이 돌아왔다고 노무라증권이 평가했다.
5일(현지시각) 월가 유력 금융지 배런스는 작년 금 값을 끌어내렸던 약세 요인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금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한 노무라의 분석을 소개했다.
노무라는 올해 금 가격 전망을 종전의 1138달러에서 1335달러로 상향했으며, 내년 전망 역시 1460달러로 이전의 1200달러에서 대폭 올렸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무엇보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세가 줄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헤지펀드들도 더 이상 금 시장에 대해 패닉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의 임금 성장 덕분에 장기적 금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으며, 금 시장 자금 유출 신호 역시 줄고 있다는 이유로 노무라는 향후 3년 동안은 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ETF 보유금 규모가 대폭 줄었다고는 해도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의 금 현물 수요의 감소폭은 그리 않다는 점도 금 시장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린다는 평가다.
실제로 ETF와 장외거래 금 수요는 2012년 96억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173억달러로 무려 279억달러가 축소됐지만, 유럽과 북미 금 현물 수요는 2012년 134억달러에서 작년에는 117억달러 정도로 17억달러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앞서 HSBC 역시 아시아 투자자들이 금 매입에 속도를 내면서 ETF 등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 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인 금 인기가 고조되는 와중에 중국과 인도에서 수요 증가세까지 본격화되면 금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