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의회, 러시아와 합병 만장일치 결의출처=AP/뉴시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크림 자치 공화국이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놓고 실시한 국민투표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바난했다.
6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크림 반도의 미래에 대한 국민 투표는 위법 행위"라며 유럽연합(EU)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어떤 결정도 합법적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포함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는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제재하는 방안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절차를 밟아가고 있음을 강조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모니터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반대하는 데 있어 모두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며 "외교적인 해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이해관계를 존중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연관된 러시아 관료 및 개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행정명령(EO)에 서명했다.
한편 이날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의하고 이에 대한 국민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통해 러시아와의 합병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전체 주민투표를 오는 16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