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지방채에서 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1년 넘게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지방채 투자 자금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방채 투자규모 [출처: 미국 연준방준비제도 홈페이지] |
미상환된 지방채는 지난해 총 3조6710억달러로 2008년 3조5200억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금리인상 우려와 지방자치단체 파산 위기가 발생하면서 지방채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시장에서는 조만간 장기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타났다.
또 디트로이트 시와 푸에르토리코 파산 문제가 불거지자 지방채 투자자금을 회수해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면세 혜택을 위해 푸에르토리코 채권에 투자했던 뮤추얼 펀드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었다.
올해 초 상황을 보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신규 판매액은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뮤추얼펀드 리서치 회사인 리퍼(Lipper Inc.)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순유입된 자금은 지방채 펀드로 되돌아온 자금을 포함해도 4억2200만달러였다. 2011년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액수다.
연준 자료에 따르면 개인이 지방채에 투자한 액수는 지난해 3분기 831억달러에서 4분기 1470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수치와 실제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연준 보고서 수치는 계절조정 기준이기 때문에 (조정이 되지 않은) 실제 미국 지방채 상황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