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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주내 스마트용 '웨어러블' 개발도구 공개

기사등록 : 2014-03-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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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래스·스마트워치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

[뉴스핌=노종빈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구글글래스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가능) 기기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2주 내 공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사업부문 책임자인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컨텐츠 산업 전문 컨퍼런스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사진: AP/뉴시스>
과거 기존 스마트폰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용 개발자 도구를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차기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조기에 개발 도구를 공개함으로써 개발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구글의 SDK를 활용 스마트 워치나 휘트니스용 장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이 가진 웨어러블 기술의 사업 비전을 플랫폼 수준부터 출시하는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술은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부문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의 4분의 3 이상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2억2600만대로 전체의 78%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 iOS의 시장점유율는 18%에 그쳤다.

구글은 지난해 스마트워치 개발사인 윔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은 조만간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차기 넥서스 스마트폰 제품 공개와 비슷한 시점에 스마트워치의 시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최근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글래스를 내놓은 바 있으나 새로운 기술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의 OS를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자체 개발한 타이젠 플랫폼으로 교체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의 갤럭시기어2 스마트워치는 인텔 및 주요 서비스 업체들과 합작 개발한 타이젠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공개한 갤럭시 기어 스마트워치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짧고 사용자 환경이 난해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 측은 타이젠 시스템을 사용해서 이 같은 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워치는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한 iOS를 유지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여전히 안드로이드보다는 애플 iOS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고객들의 소비 성향이 좁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고객 성향이 더 우수하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PC시장의 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처럼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애플과 안드로이드 간의 과점체제 역시 새로운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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