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구글글래스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가능) 기기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2주 내 공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사업부문 책임자인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컨텐츠 산업 전문 컨퍼런스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사진: AP/뉴시스> |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구글의 SDK를 활용 스마트 워치나 휘트니스용 장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이 가진 웨어러블 기술의 사업 비전을 플랫폼 수준부터 출시하는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술은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부문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의 4분의 3 이상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2억2600만대로 전체의 78%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 iOS의 시장점유율는 18%에 그쳤다.
구글은 지난해 스마트워치 개발사인 윔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은 조만간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차기 넥서스 스마트폰 제품 공개와 비슷한 시점에 스마트워치의 시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최근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글래스를 내놓은 바 있으나 새로운 기술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의 OS를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자체 개발한 타이젠 플랫폼으로 교체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의 갤럭시기어2 스마트워치는 인텔 및 주요 서비스 업체들과 합작 개발한 타이젠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공개한 갤럭시 기어 스마트워치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짧고 사용자 환경이 난해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 측은 타이젠 시스템을 사용해서 이 같은 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워치는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한 iOS를 유지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여전히 안드로이드보다는 애플 iOS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고객들의 소비 성향이 좁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고객 성향이 더 우수하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PC시장의 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처럼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애플과 안드로이드 간의 과점체제 역시 새로운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